전설속 9m 산갈치, 뭍에 오르는 장면 포착!
멕시코 낚시사이트인 이슬라산마르코스(www.islasanmarcos.com)에 올라온 산갈치 사진입니다. 산갈치 2마리가 얕은 바다 수면 가까이서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한달 중 보름은 바다에 살고 보름은 산에 산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어 흔히 '전설 속 물고기'라 부르는 산갈치(영명: oarfish)가 멕시코 산마르코스 섬 부근 얕은 바다에서 유영하다 갯바위에 오르는 생생한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멕시코 낚시사이트인 이슬라산마르코스(www.islasanmarcos.com)에 공개된 산갈치 사진은, 너무도 선명하게 산갈치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죽은 상태로 연안으로 밀려온 산갈치가 목격된 것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생생하게 살아서 유영하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정확하게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 산갈치를 발견한 낚시인이 보트를 타고 접근하자 수상한 기척을 느꼈는지 한 마리는 바다 속으로 사라지고 다른 한 마리는 수면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주변을 살피고 있는 모습입니다.

'디낚'에서는 화제가 된 산갈치 사진의 출처를 추적해 원본 사진이 올라 있는 사이트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 산갈치는 2007년 9월 1일 촬영된 것으로, 해당 사이트에는 산갈치 2마리가 수심이 얕은 바다에서 짝 지어 유영을 하다 한 마리는 바다 속으로 사라지고 나머지 한 마리가 조그만 간출여 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을 찍은 선명한 사진들이 여러 장 올라 있습니다.

▲ 조그만 간출여 가까이 접근한 산갈치가 멋진 외모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 모습만 봐도 결코 흔한 물고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놀라운 광경을 카메라에 담은 사람은 배낚시를 즐기던 현지 낚시인으로 보입니다. 낚시를 하다 우연히 수면 부근에서 유영하고 있는 산갈치를 발견해 사진을 찍게 됐고, 근접 촬영을 위해 가까이 접근하자 이에 놀란 산갈치 한 마리가 갯바위로 뛰어오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사이트에 기록된 내용에 따르면 갯바위로 도망치는 바람에 산채로 포획할 수 있었던 이 산갈치는 크기가 무려 9m에 이른다고 합니다.


▲ 위 사진은 낚시인들이 탄 보트가 접근하는 것에 놀란 산갈치가 갯바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입니다. 산갈치가 갯바위에 올라가자 보트에서 내린 낚시인이 가까이 접근해 얼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동안 죽은 산갈치만 볼 때는 몰랐는데, 체색이 일반 갈치나 투라치류와는 달리 단순한 은색이 아니라 아름다운 사파이어빛 무늬가 있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살아 있는 산갈치를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는 일조차 쉽지 않은데, 뭍에 오르는 놀라운 광경을 기록으로 남긴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슬라산마르코스(www.islasanmarcos.com) 사이트에는 또다른 산갈치 사진이 여러장 있습니다. 메인페이지에 'oarfish' 카테고리가 별도로 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이 지역에서는 대형 산갈치가 비교적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갯바위에 있던 산갈치를 포획해서 보트로 옮겨실은 직후에 찍은 사진(가운데)과 육지로 나와 성인 12명이 나란히 들고 찍은 사진(맨밑)입니다. 해당 사이트의 기록에 따르면 이 산갈치의 길이는 무려 9m에 이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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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만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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