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귀국…한나라당, '비상체제'
[YTN 2007-11-15 09:39:58]
[앵커멘트]

김경준 씨의 송환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한나라당은 지금 초 긴장 상태입니다.

귀국부터 검찰수사까지 단계별 대응방안을 수립해 놓고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장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은 우선 법률적 대응으로 검찰청사가 있는 서초동에 김상희 전 법무차관 등 10여 명의 법률전문가로 구성된 외곽팀을 가동시켰습니다.

이들은 BBK 관련 의혹이 이명박 후보와 관련이 없다는 것과 김씨의 발언이 거짓말임을 입증하는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정치적 대응으로는 특별상황실을 마련해 실시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단계별 전략에 따라 우선 '바람막이 공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박형준 대변인은 BBK 주가조작 사건은 김 씨의 단독 범행이라는 사실이 미국 법원의 김 씨 송환 재판 기록에 나타나 있다며 미국 법원의 판결문을 제시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판결문에 있는 '김씨가 모든 공모의 중심에 있으며 김씨가 그들을 이용해 범죄를 했다는 진술이 훨씬 타당성이 있다'는 문구를 인용해 결국 김 씨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 "여권에서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엉터리고, 김경준이 공금횡령과 주가조작 일들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당 클린정치위원장인 홍준표 의원도 김 씨가 귀국과 관련해 범여권과 특별사면에 대한 협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공작귀국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녹취:홍준표, 한나라당 의원] "김경준 공작 귀국, 공작 수사와 관련된 당사자는 선거 끝난 뒤 색출할 자신 있다."

한나라당은 BBK 의혹에는 자신있지만 김 씨의 입을 통해 근거없는 거짓 주장이 쏟아져 나올 경우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검찰이 김 씨의 귀국시 언론 인터뷰를 방치하거나 수사과정에서 일방적 주장이 담긴 내용을 언론에 흘릴 경우 강력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겉으로는 태연하지만 속으로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진위여부를 떠나 이 후보와 BBK 의혹의 연관성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부담스럽고 또 검찰 수사로 어떤 돌출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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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만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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