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 섰던 위대한 미국 역사의 건설자들의 궤적을
따르고자 하는 겸양과,
이 입법부의 토론장(국회의사당)이 지금까지 고안된
가장 순순한 형태로 인간의 자유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 연단에 섰습니다.
여기에 전 인류의 희망과 열망과 신념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저는 어떤 당파적인 명붑을 옹호하고자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닙니다.
(중략)
저는 저물어 가는 인생의 황혼기에 어떤 적의나 비통함에서가 아니라
단지 마음에 품은 한 가지 목적 곧 내 조국을 섬기고자 하는 의도에서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에 대한 지원에 개입하려는 결정을 하기에 앞서
저와 상의하지는 않으셨지만, 그 결정은 군사적인 관점에서 보건대
올바른 것으로 입증되었습니다.
말씀드리는 바와 같이 그 결정은 우리가 침략자를 격퇴시키고
그들의 군사력을 격감시킴으로써 올바른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우리의 승리는 완벽했으며 우리의 목적은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에 있었습니다.
그때 중공군이 수적으로 우세한 지상군을 동원하여
개입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새로운 전쟁과 전혀 새로운 상황을 야기시켰습니다.
(중략)
세계의 여러 나라들 중 한국만이 지금까지 공산주의에 대항하여
모든 것을 건 유일한 나라였습니다.
한국인의 훌륭한 용기와 불굴의 정신은 필설로는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들은 노예가 되는니 차라리 죽음을 무릅쓰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저에게 했던 마지막 말은 이것이었습니다.
"Don't scuttle the Pacific." "태평양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저는 한국에서 싸우고 있는 여러분의 아들들을 막 떠나 왔습니다.
그들은 그 곳에서 온갖 시련을 감당했으며
저는 그들이 모든 면에서 참 훌륭하다고
기탄 없이 여러분께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그들을 보호하고 이 야만적인 전쟁을 최소한의 시간 손실과
인명피해만으로 명예롭게 끝내고자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늘어가는 유혈사태는 저에게 더없이 깊은 고통과
불안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 용맹스런 병사들은 제 생각과 기도 속에
항상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저는 52년간의 군복무를 끝마치려 하고 있습니다.
세기가 바뀌기 직전에 제가 군에 입대했을 때,
그것은 소년시절의 제 모든 희망과 꿈의 실현이었습니다.
제가 웨스트포인트의 평원에서 선서한 이래 세상은 여러번 바뀌었고,
희망과 꿈이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만 저는 아직도
'노병은 결코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져 갈 뿐이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