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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을 죽음으로 되갚을 순 없는 일


      [한국일보.2007년 12월 30일(일)] 유영철 손에 모친·아내·아들 잃은 고정원씨 “참회와 용서의 시간 후에 서로가 만날 수 있게 되길 기다립니다.”2003년 10월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신의 집에서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손에 어머니(당시 85세)와 부인(60세), 아들(35세)을 모두 잃은 피해자 고정원(65ㆍ사진)씨. 사형폐지국 기념식에 참석한 후 그는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4년의 시간이 흘러 주체할 수 없었던 분노와 원망은 사그라졌지만 매일 아침 볼을 부비던 아내와 4대 독자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만은 “죽어서야 끝날 일”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무런 원한도 없는 ‘얼굴 없는 범인’유씨를 용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고씨는 “그 친구(유영철)의 피도 우리와 같은 색깔”이라며 “죽음을 죽음으로 되갚을 순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내가 그 사건으로 인해 끔찍한 고통 속에 있고 보니 그를 피해자 입장에서 보게 된다”며 “사람을 죽이는 일은 피부색이나 이념, 사상이나 빈부를 떠나 어느 누구도, 어떤 식으로도 자행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고씨는 용서의 의미를 “고통 속의 자유”라고 낮게 읊조렸다. 2004년 서울경찰청장에게 탄원서를 쓰고 유영철과 직접 편지도 주고 받았던 그는 유영철과의 만남은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그저 몸 건강히 있기 바라며 조용히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고씨의 두 딸과 그 자녀들은 아직도 당시의 충격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딸들이) 내 뜻을 이해는 하면서도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탓에 (아버지가) 조용히 살기를 바란다”며 “아이들의 상처와 고통을 보살피는 게 남은 생 동안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그리 결정하시기가 쉽지는, 정말 쉽지않은 일일진대..."고통속의 자유" 를 용서의 의미라 생각 하신다는 그 넓으신 마음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죄를 짓는 일이 일어나서는 아니되겠지만 죄를 지은 사람을 용서하는아름다운 마음은 죄를 지은 사람들의 마음에 다시는 죄를 지어서는 안되겠다는 깨우침의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고정원 할아버님의 남으신 여생에 더욱더 아름다우신 여생이 되시기를,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시지 못하신 자녀분들께서도 속히 건강을 되찾으시게 되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하여 봅니다.                       ~ 글 옮긴이, 작고작은 종. 다니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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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쇄 살인범 유영철의 참회의 편지


     몇 년전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피해자 유가족 중 한명인 고정원씨에게 사죄의 편지를 보냈다.이는 고씨가 자신의 사형을 막기 위해 탄원서를 제출한데 대해 감동한 유영철이 참회하며 편지를 보내게 된 것이다. 다음은 편지 내용의 일부이다. 저는 어르신의 화목했던 가정을 한순간 모두 앗아갔던 유영철입니다. 제가 이렇게 어르신께 글을 올리는 것 자체가 너무나 염치가 없는 줄 알지만 어르신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글을 보고 너무나 감동이 되어 참회하는 심정으로 몇자 적게 되었습니다. 어르신, 지금에 와서 제가 어떤 말씀으로 사죄를 드려도 어르신의 마음에 위로가 안되실거라 믿습니다. 전 용서를 구하고자 이렇게 용기를 낸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 같은 인간을 벌하지 말라 하신 어르신의 간곡함을 읽고 이 인간이 얼마나 못난 짓을 했는지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 뿐입니다.제가 어렵게 자라 부유층에 대한 막연한 적개심과 한 여성의 배신감을 이렇게까지 표출하지 못했던 정말 나약하고 못나디 못난 인간 이하의 인간이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어르신, 저도 한때 따뜻한 가정이 있었고 짧지만 자식의 애틋함을 피부로 느끼며 행복했다고 할 수 있었던 나날도 있었습니다. 소박한 꿈을 향해 살려고 발버둥도 쳐봤지만 내 의지와 다른 수렁의 길에 접어들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느꼈습니다.  희망이란 참 중요한 것 같더군요.희망없는 나날은 결국 그 끝이 밝지 않다는 걸 매번 느끼면서도 행복과 희망을 쫓아가기만 했지 그것을 지키려 하지 않았던 게 제 인생 실패의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르신, 여긴 상처받은 이들이 많은 곳입니다. 다음 생엔 성직자로 태어나 봉사만 하는 생을 살고 싶군요. 내가 아닌 남을 위해 사는 삶도 참으로 아름답고 행복하다는 걸 많이 느끼곤 했었습니다.저처럼 보이지 않는 외롭고 소외된 자들이 많습니다. 저와 같은 인간이 나오지 않도록 그분들께 관심과 희망의 시간을 많은 분들이 조금씩 나눠줬으면 합니다. 제가 검거 당시 기회가 여의치 않아 많은 유가족들에게 사죄를 드리지 못한 점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어르신께서 그분들께 어떤 방법으로든 저의 심정을 전하여 주셨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못난인간 유 영철 드림.아! 이 사람도 역시 나약한 사람이었던 것을요.. 첨엔 그리도완강하였는데... 사랑의 용서앞에는 어떤 죄인도 뉘우치지않는 죄인이 없슴을 또다시 입증하였습니다. 자신의 아들이 아버지가 연쇄 살인범임을 안 것이 너무도 가슴아프다고한 이사람. 사형선고는 받았지만, 부디 회개하시고 남은생애 잘 살아가며 사랑하는 아들은 착하게 성장하게 되기를 이시간 너무나도 간절히 기도 드려봅니다.                 ~ 글 옮긴이, 작고작은 종. 다니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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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만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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