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잊은 소나무/덩달이님의 마음의 글과 함께 아름다운 5월의 날 지으셔요~^*
나를 잊은 소나무/덩달이님
팡팡팡 터지는 소나무 씨가 되어도 좋았을것이다.
산의 입에서 잠깐 말이 되는 시간
뭉텅이로 온 언약의 보따리를 풀어볼 수가 있었다.
그 속 길을 반으로 나누다가 못걸었다.
그 속 길을 반으로 합치다가 못 걸었다.
반으로 음지의 몸을, 말라버린 생수 병에 목을 축이고
반으로 음지의 몸을, 말라버린 그대 젖에 목을 살리고
산이나무를 심지 않는다.
산이 나무를 잊어 버렸다.
이룰수 있는 때만 일어서서정겨운 세월로 있던,
산 허리를 굽어 펴 본다.
능선으로 그리운 것들을 집합시킨다.
계곡으로 사랑한 것들을 하강 시킨다.
나를 잊은 소나무
나를잊은 소나무
산은 메아리로 진작 나를 잊어 버렸다
산은 바닷물로 진작 나를 떠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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