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다
詩 / 박광호


한낮 햇살이
바다안개 걷어내며
하얀 파도를 대지로 밀쳐내면
새들은 꽃잎을 물고 나르며
사랑을 속삭이고,

망망대해 가슴에 안겨
무한 그리움에 절은 속내를
나는
씻고,
씻고,

하늘 닿은 수평선상에
기원 할 조목을 열거하다보면
삶의 번뇌를 까마득 잊은 채
영혼은 갈매기 나래를 잡고
하늘에 오른다
때 묻은 육신마저
풍선으로 떠오르고
갯바위도 따라 오를 듯
한사코 파도를 떨쳐 버리려한다

봄바다
까만 내속을 맑게 씻으며
끝없이
끝없이 파도 따라 끌려가는
나의마음.



Posted by 김만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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