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대통령 “이젠 左顧右眄 말고 經濟살려라…▲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과반 의석을 만들어준 국민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선진
화하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승 기자



“국민들, 총선 통해 준엄한 명령”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서민경제가 살아나도록 속도를 내겠다”면서 “이를
위해 국회는 5월 중 임시국회를 열어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
서 “여야 간 이미 합의된 법안들은 18대 국회 개원(開院)을 기다
릴 것 없이 17대 국회 임기 중에 마무리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4·9총선 결과와 관련해 “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더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타협과 통합의 정치를 펴면서 경제살리기와 민생챙기기에
매진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과반 의석을 만들어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선진화하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급변하는 세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남보다
앞서 변화해야 하고 그 변화는 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면서
“대통령인 저부터 먼저 변화하겠다. 공공부문부터 먼저 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공직사회 비리는 처벌규정을 강화해 더 엄격
하게 다루겠다”면서 “곳곳에 쌓인 먼지와 때를 씻어내 사회
각 부분이 깨끗하고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북관계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에서 지난 10년간의
기존 틀이 새로이 정립되는 조정 기간을 거치고 있다”면서
“최근 있었던 북한의 도발적 언동들에 대해 우리 정부는 그러한
관점에서 원칙을 갖고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제는 북한도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나서는 한편 새로운 국제질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
면서 “북한이 한국을 제치고 미국과 (통)한다는 전략은 성공할
수 없고 그렇게 될 수도 없다. 북한 핵문제 해결과 북한 주민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면 정부는 언제든 대화에 나설 준비
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실제 경제현상보다 내수가 더 위축돼선 안 된다”
면서 “임시국회를 열어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고 지난번
(지난해) 추가 세수(稅收)가 걷힌 것은 내수를 촉진하는 일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산업은행 민영화 정책은 변함없다. 4년 정도 걸릴
것이라는데, 시장 상황을 봐가며 3년 내에 민영화될 수 있도록
추진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내 친이(親李·친이명박) 친박(親朴·
친박근혜) 세력 논란에 대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친박은
있을지 몰라도 친이는 없다고 본다”면서 “과거 친박이었든,
친이였든 한나라당은 하나가 돼 경제살리기를 이뤄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Posted by 김만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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